번호 : 96
글쓴날 : 2003-01-23 14:44:40
글쓴이 : 진	조회 : 770

제목: 점심값,교통비 들여가며 보름동안 열심히 일한 노동의 댓가가 고작 \20,800원이라니... 9.11테러 이후 미국 경제의 악화로 인하여 국내에서도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있고 소비자 불안 심리와 물가상승..기업의 경영난으로 점차적으로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이때.. 정부에서는 취업난을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로 고용창출을 위한 새로운 사업자의 인.허가를 해주며 그중 텔레마테팅을 하는 사업자를 늘리면서 취업난을 해소해보려 노력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용창출은 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알수 있는건 이를 이용해먹는 악덕 업자들이 날로 사악해지며 계약직.정규직.일용직들을 속이고 이용해먹는 일들이 수없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방송에서 몇번씩 방영했던 텔레마케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심각정을 알고 있지만 사기꾼 같은 업자들에게 속아서 일을 하고 있는 혹은 일을 했던 사람들의 피해상황은 아직껏 알려지지 않고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부터 제가..그리고 동료들이 겪었던 피해 상황을 짧게 정리하자면.. 지난 11월 말경 www.saramin.co.kr 에 나와 있는 구인광고를 보고 KDMC 텔미모어란 곳에 입사하게 되었는데..그곳은 CD로 되어있는 어학 학습프로그램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팅 회사였습니다.. 본사는 따로 있다고 하고 그곳은 대리점식의 총판이었는데 본사로 부터 이메일을 통한 고객들의 자료를 만개에 2000만원상당의 돈을 지불하고 구입했다고 했으며 고객을 상대로 갖은 허왕된 말들로 판매를 하라고 교육했으며 한번 판매된 상품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취소할수 없도록 하게끔 교육하기도 했습니다.. 일반사원의 경우 기본급 70만원에 일정 매출을 달성했을경우에 인센티브가 붙는다고 했고 팀장의 경우 고정급 130만원에 판공비20만원과 팀매출 달성시 인센티브가 붙는다고 했죠.. 일반 신입사원의 경우 고정급 70만원을 받기위해서는 일정 매출을 달성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말해주지 않고 빙빙돌려 얼렁뚱땅 넘어 가게 한후..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어렵게 어렵게 3,4개의 order를 했을경우에 얘기해서 그동안 일한게 아까워 좀더 일할수 있도록 유도 하는 거였습니다.. order 하나를 하기위해선 직원들이 너무나 힘들어 했지만 50~60만원 하는 프로그램 하나를 팔고 기본 급여를 받기위해 직원들은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처음 기본 매출이 250만원이라고 해서 order 대여섯개를 하면 기본급여를 받아갈수 있는줄 알았지만 12월 말정도가 되자 회사측에선 급여 규정이 바뀌었다고 하며 간신히 250만원을 넘긴 직원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었고 기본 매출 480만원으로 바뀐것은 경력직원도 아닌 신입직원 들이 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거였죠.. 기본매출을 하지 못하면 70만원의 80%인 56만원만 받는거였는데 근무시간은 9시30분부터 6시까지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제 시간에 퇴근하기란 어려운 일이었고 8시9시에 퇴근하는날이 태반이었습니다.. 새로 바뀐 근무규정이나 급여규정은 정말 터무니 없는거였고..제가 지금껏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런 형태의 근로자 처우는 처음 보는것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참다 못해 12월 한달을 근무하고 1월초에 그만 두게 되었는데 12월 일한분에 대한 급여일이 1월 15일이었고 회사측에서는 아무문제 없이 지급된다고 하였으나 차일 피일 미루길 몇차례.. 어딘가에서 듣기로 이런곳에서는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떼어먹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지속적인 전화독촉을 수차례 한끝에 1월20일 은행 시간 마감후 입금된 통장을 확인해보니 황당하고 기가막혀 어떤말을 할수 없이 그저 웃음만 나오더군요.. 14일 근무하고 몇개의 order를 한 직원의 월급이 20,800...20일 근무하고350정도의 매출을 한 직원의 월급이 고작 12만원...보름을 일했지만 order를 하지 못한 직원은 한푼의 월급도 없었고...130만원을 주기로 했던 팀장의 월급은 20~50만원정도의 급여가 입금 되었더군요.. 어디 패스트푸드점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해도 이것보다는 훨씬 많은 급여를 받았을텐데..너무나 어이가 없고 터무니 없는 경우 였습니다.. 이렇게 당한 직원만해도 12명이 넘고 다른곳에서 알게된 다른 직원들도 이곳에서 이런 피해를 입었다며 정말 사악한 경영주라 일구동성으로 말하는거였죠.. 어떻게 그런 급여가 지급된건지 물어보니 어이없는 대답이더군요.. 무상으로 제공 된다던 sample발송이 엄연한 회사 부담금인데도 불구하고 직원의 급여에서 공제되었다고하고 텔레마케팅을 하는 회사에서 나오게 되는 전화통화료를 이또한 당연한 회사 부담금인데도 불구하고 직원의 급여에서 공제했다니...이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 부담금을 모두 직원의 급여에서 공제한다는것이 정말 어이없는 대답이었죠.. 물론 입사당시 이러한 얘기는 일언반구 없었으며 근무하는 동안에도 이런 내용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근무규정이나 급여규정상에도 이러한 내용은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었던 내용인데 무엇을 근거로 한 건지 도대체 알수가 없고 만개의 고객자료를 구입하는데 2000만원의 돈이 들어 갔다는것도 믿을수 없는 일이며 그 고객D/B를 구입한 2000만원을 직원의 급여에서 공제한 부분도 이해할수 없을뿐아니라 고작해야 보름에서 20일 정도 일한 직원들의 전화 통화료가 600만원이 넘는다는것도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일이고 그것또한 직원들의 급여에서 공제 한다는게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이것 뿐만 아니라 정말 말도안되는 내용으로 직원을 우롱하고 이용해먹는 이런 악덕 업주들에게 이 사회가 한번쯤은 큰 가르침을 줘야하지 않을까요.. 취업난에 허덕이는 많은 근로자들을 이용해 노동력을 착취하고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많은 TM 경영주들은 직원을 고용하는데에도 고객을 이용해먹는 못된 습관들을 각성하여 반성해야할텐데요.. 노동청에 고발해서 노동자들이 찾을수 있는 권리가 얼마나 있을지... 허울만 번지르한 실속없는 행정을하고 있는건 아닌지...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할수 있는 어떤 제도가 있는건지 우리 수많은 텔레마케터들과 노동자들은 알고 싶어합니다.. 지금 이순간도 그들은 갖은 권모술수로 직원을 채용하고 터무니 없는 규정으로 노동자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텔레마케팅회사도 물론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악덕을 행하고 있는 KDMC 텔미모어와 같은 회사의 경영자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하고 수많은 시청자들과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곳의 만행을 알리고 근로자나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를 없앨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 많은 내용과 더 많은 피해자들을 대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경영주가 말하더군요..그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노동청에 고발해서 몇 번 노동청이나 법원을 드나들었지만 지금껏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이더군요.. 정말이지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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