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강제노동’ ‘식칼테러’ 수수방관하는 현대자본 규탄하고, 비정규직
철폐하자!
2003년 3월 20일 이라크에서 미국 자본가들에 의한 석유전쟁으로 무자비하게
인간살육이
시작되기 바로 하루 전날 대한민국의 아산에서는 자본에 의한 전쟁과는 다른
살인이
진행되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월차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병원에 실려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식칼테러를 당하였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업체인 세화에 근무하는 노동자 송성훈씨는
‘예약월차’를
쓰기위해 사무실에 들렸다가 이 회사 과장인 임채호에게 목을 조이고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뒤로 쓰러져 머리를 부딫쳐 약간의 뇌진탕 증세가 보여
인근병원으로 실려갔다.
하지만 송성훈씨가 당해야 하는 불행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날 저녁
송성훈씨는
담당과장 임채호와 다른 두명의 남자에 의해 이불로 뒤집어 쒸우고 왼쪽다리
아킬레스건을 식칼로 두차례나 난자당한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송성훈씨가 당한 식칼테러는 한국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최소한의 권리인
월차
휴가마저도 보장받지 못하고 폭언과 폭행등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하기에 이번 테러는 단순히 개인과 개인의 문제를
뛰어넘어야 한다.
이것은 개인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에
기인한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본의 노동에 대한 통제, 일상적인
폭력을 통해
현장을 통제해 보겠다는 전근대적인자본에 의해 이 사건은 시작되었고,
여전히 55%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금 이순간 똑같은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식칼테러를 자행한
임채호라는 과장은 이미 인간이기 전에 자본의 이윤증식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더 이상 비정규직이라는 굴레로 인해 힘없는 사람들이 더 많은 억울함과
좌절감을
느껴서는 안된다. 이에,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충남연대회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야 말로 자유로운 노동, 인간다운 삶을 영유하기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야할 과제임을 인식하고, 이 투쟁이 세화산업 하청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전체 하청노동자들과 정규직노조와의 계급적 공동투쟁으로 발전되길
기원한다.
또한, 충남 연대회의는 세화산업의 투쟁에 적극적으로 지지 연대할 것이며,
이 투쟁이
비정규직 양산을 반대하고, 비정규직 철페 투쟁임과 동시에 자본의
신자유주의 분쇄
투쟁임을 천명하며,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투쟁으로
전진할 것이다.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충남연대회의
민주노총 충남본부/민주노동당
충남지부/사회당도당위원회/나눔터/충남지역노조/충청총련/건설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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